PGS 결승 진출 3인방 “국제대회 수준 높아… 결승 전 보완하겠다”

입력 2024-05-23 00:29 수정 2024-05-23 03:47
왼쪽부터 GNL ‘해머’ 이영현, 광동 ‘규민’ 심규민, 젠지 ‘애더’ 정지훈. 크래프톤 제공

예선전 격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한국 팀 소속 선수들이 당장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결승전에서 나아질 거라 기대했다.

22일 중국 상하이의 글로벌 콘텐츠 수출 센터에서 열린 ‘2024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2’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경기(B·C조) 결과에 따라 GNL(74점), 광동(73점), 젠지(65점)이 각각 8위, 9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진행한 매체 인터뷰에서 젠지의 오더 ‘애더’ 정지훈은 “결승에 진출한 건 좋지만 걱정이 많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젠지는 첫날 2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다음날 부진에 빠지며 12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정지훈은 “전체적인 수준은 확실히 국내 대회와 비교해서 높다”면서도 “게임이 정적이라 게임을 풀기엔 더 좋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광동의 ‘규민’ 심규민은 “당연히 결승에 진출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딱히 좋진 않다”면서 “서클이 좋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점수를 어느 정도 획득한 걸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에서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로 결승에 합류한 GNL의 ‘해머’ 이영현은 “저희가 중간중간 운이 좋았다”면서 “치킨을 2번 먹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나온 이틀이다. 결승에서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입을 모아 유럽의 강호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심규민은 “운영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훨씬 연구된 게 눈에 보인다. 개개인이 각자 상황에서 뭘 해야할지 잘 아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영현은 “첫 세계대회인데 느끼는 점이 많았다”면서 “지역을 활용하는 거나 교전력에서 국내 리그와 수준 차이가 많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약간의 실수에도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걸 크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심규민은 국내 대회를 재패했던 경기력이 나온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면서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4위 안에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상위 랭크 팀들의 대결은 운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지만 저희 우승 확률은 20% 정도”라고 자신했다.

정지훈과 이영현은 보수적으로 8위권 진입을 팀 목표로 제시했다.

정지훈은 “4명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현은 “결승 진출에 있어서 운이 좋았던 측면이 많았다. 다음 시즌, 다음 대회를 생각했을 때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잘 피드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