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학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던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이 하루 만에 뒤집혔다.
22일 경상국립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열린 교수대의원회의와 이어 5시30분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전날 의대 정원을 76명에서 138명으로 늘리기로 한 의대 정원 관련 학칙 개정안을 다룬 학무회의 심의는 하루 만에 무효가 됐다.
경상국립대측은 의대 정원 대폭 확대에 따른 교원 부족과 교육여건 및 환경 미비로 의학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으며 수업이 불가능함을 강하게 주장한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는 교원 위원들이 교수대의원회에서 부결한 사유를 강조했고, 표결 결과 역시 부결됐다.
대학본부에서는 대학평의원회의 회의 결과 공문 접수 시 대학평의원회 규정에 따라 재심의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상국립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 60여명이 가좌캠퍼스 대학본부에서 ‘대책없는 의대 증원 저지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증원은 독단적 결정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의대 교육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상적 의료인 양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규탄했다.
또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100여명이 모여 ‘경남도의사회 의대 정원 증원 강행 규탄 집회’가 열렸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