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카르페’ 이재혁이 메인 오더가 본인에서 ‘엑스큐레이트’ 케빈 수산토로 바뀐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재혁은 22일 중국 상하이 황푸구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 상하이 미디어데이에서 “케빈 수산토가 오더를 맡으면서 오로지 내 메카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서로에게, T1에도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할은 바꿨지만 게임에서 하는 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 상하이는 올해 열리는 발로란트 e스포츠의 두 번째 국제 대회다. 권역별 국제 리그인 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유럽), 중국에서 세 팀씩 총 12개 팀이 진출했다. 각 권역의 정규 리그에서 우승한 4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2, 3위 팀은 예선 격인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시작한다.
퍼시픽 3위에 오른 T1은 23일 G2 e스포츠(아메리카스 2번 시드)와 첫 대결을 펼친다.
이재혁은 “마스터스 마드리드를 못 가서 아쉬웠는데, 퍼시픽 리그 플레이오프 때 잘해서 다 같이 상하이에 오게 돼서 기쁘다. T1이 국제전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혁은 현지 적응에 문제 없다면서 “중국 서버와 한국에서 쓰고 있는 APAC(아시아) 서버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중국 플레이어들이 잘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팀을 견제해서 준비하는 것보다 곧 만날 G2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는데 내 스스로 가장 많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프로 게이머로서 경험이 쌓이면서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지, 이끌어갈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