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사업, 정준영 이민 준비”…‘버닝썬’ 멤버 출소 후 근황

입력 2024-05-22 19:07
지난 2019년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는 정준영과 승리. 뉴시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3)가 글로벌 사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정준영(35)은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22일 SBS 러브FM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는 버닝썬 게이트를 최초로 보도한 강경윤 기자가 출연했다.

강 기자는 지난 19일 공개된 BBC뉴스코리아의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강 기자는 “BBC 제작진이 유럽에서 K-POP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이한 현상이라고 했다. K-POP이 전 세계에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K-POP에서 발생했던 이러한 사건을 짚고 넘어가야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던 점에 공감했다”며 다큐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의 형을 모두 합치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정도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가해자들이 무죄를 받고 싶어 저를 공격하고 카톡방이 진짜가 아니며 증거를 훼손하려 노력했다”고 했다.

BBC뉴스코리아에서 공개한 가수 승리의 과거 파티 현장 영상. BBC뉴스코리아 캡처

강 기자는 승리와 정준영의 출소 후 근황도 전했다.

그는 “승리는 가수로 활동하는 건 아니다. 구속되기 전부터 승리는 가수활동보다 글로벌 사업을 하고 싶어 했다”며 “사업의 방향이 잘못되고 범죄로 이어졌지만 사업을 계속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준영에 대해서는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승리는 지난해 2월 출소한 이후 해외에서 포착되고 있다.

승리는 지난 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라운지바에서 무대에 올라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다”고 영어로 외치며 지드래곤과 태양이 함께 부른 곡 ‘굿 보이’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의 한 부동산 개발 업체 회장 생일 파티에서 빅뱅의 ‘뱅뱅뱅’을 부르는 영상도 확산됐다.

승리는 2020년 1월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에 대해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한 후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정준영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 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와 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0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확정받았으며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