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국 지방정부와 NGO, 기업 등이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아시아 기후 행동 정상회담’이 충남에서 열린다.
충남도는 10월 열리는 ‘충남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기후 행동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 기후 행동 정상회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담에는 호주 정부와 남호주주, 인도 서벵골주, 세계은행, 아마존 등이 참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다국적 기후단체 ‘클라이밋 그룹’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에서 아시아 기후 행동 정상회담 도내 개최를 확정하고,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CEO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클라이밋 그룹은 세계 175개국 500개 이상 다국적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보급과 철강 탈탄소화, 메탄 저감 등 탄소중립 확산을 이끌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논의하고 있는 지금이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기후변화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헬렌 클락슨 CEO는 김 지사에게 정상회담과 국제컨퍼런스에 호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조연설에 이어 김 지사는 철강 분야 탈탄소화 국제 캠페인인 ‘스틸제로’ 지지 서한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2019년 기준 철강산업 탄소 배출은 국내 산업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틸 제로 계획이 세계의 기업과 정부, 단체, 정책 입안자와 협력해 철강산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포럼에 앞서 알리 이자디·나자파바디 블룸버그 뉴 에너지파이낸스 아태지역 책임자 등을 만나 에너지 전환 등 탄소중립 실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