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다음 달 배달노동자의 안전교육과 심리상담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안전한 노동환경 구축을 위해 최근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헙무협약을 맺었다.
재단은 협약에 따라 5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지역 배달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요기요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8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안전교육은 광주지역 배달노동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참여자를 모집, 6월부터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원하면 광주시 기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내용은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전문강사의 최신 교통법규와 사고 대처 방법, 라이더유니온 광주·전남지부 라이더 강사의 오토바이 정비와 실무 노하우 등으로 구성됐다.
안전교육 이수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안전용품(헬멧, 무릎·팔목보호대, 방한용품, 블랙박스, 우비, 조끼, 안전화) 등을 지원한다.
오토바이에 주로 의존하는 배달노동자들은 촉박한 시간 안에 이동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점주와 관계에서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비율이 높은 감정노동자로 분류된다.
배달플랫폼 요기요는 이에 따라 안전교육 참석자들에게 온라인 심리검사와 심리상담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양승빈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단장은 “재단에서 진행중인 배달노동자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배달환경을 조성하고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창호 시 노동일자리정책관은 “배달플랫폼 요기요와 협업을 통해 감정노동자로서 배달노동자 애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플랫폼노동자의 안전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