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문의는 ‘도파밍의 정신의학적 이해’라는 주제 강연에서 공동체적 관계의 회복에 주목했다. 재미보단 소속감, 관심과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을 통해 기쁨과 기도, 감사의 뇌 회로를 통해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로회신대 이상억 박사는 ‘도파밍 시대에서 목회상담하기’라는 주제 강연에서 상담자가 도파밍 현상 등 중독 문제를 잘 다루기 위해 “빠른 진단과 처방, 단순한 현상 타개나 증상 해소만을 위한 방법론을 찾으려는 조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존적 깨달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존재론적이며 초월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는 목회상담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연세대 이주형 박사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정신건강과 영성상담’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AI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세대는 마음과 정신이 전례 없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적인 경험, 영적 갈망과 필요도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 기독교 영성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전인적이고 통합적인 영성 형성을 위한 영적 돌봄이 요구된다”며 디지털 네이티브의 영적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 영적 전통 자원이 활용될 수 있는 필요와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42년째인 한국목회상담협회는 목회 상담자와 기독교 상담자를 비롯한 회원 5000명이 활동하며 150여개의 기관 회원, 40여개 대학의 상담 관련 교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