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 마음아파”… 김호중 음주운전에도 팬들 ‘단일대오’

입력 2024-05-20 15:22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지만, 그의 팬들은 여전히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김호중을 응원하며 단일 전선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20일 문화계에 따르면 김호중 온라인 팬클럽에는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김호중에 대한 굳건한 응원 메시지다. 한 팬은 “진실되게 말해줘서 다행”이라며 “이런 모습이 진정한 김호중의 모습이다. 잘 견디고 견뎌 곪지 말고 굳건한 태산이 되길 바란다. 기도하며 응원한다”고 적었다.

다른 팬은 “별님,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세상의 비난과 비아냥을 견뎌내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며 “신이 주신 황금보이스 잘 간직하고 더 잘생긴 모습으로 만나자. 나보다 별님을 더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식구다. 부모가 자식이 잘못했냐고 버리겠나” “늘 언제나 함께 하겠다” “김호중만큼 힘든 사람이 있겠나. 별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 격려도 쇄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식점과 고급 유흥주점 등에서 술을 주문한 정황이 파악됐음에도 “술잔을 입에 댔지만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전날 오후 전국 투어 콘서트가 끝나자 돌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오는 23~25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김호중의 음주운전 정황을 다수 확인한 경찰은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김호중과 소속사가 조직적인 증거인멸 움직임을 보였고, 김씨가 사건 당일 현장에서 도주한 점을 볼 때 구속 요건은 충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