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인 택시 10대 중 4~5대 멈춰 섰다”…왜?

입력 2024-05-20 15:12 수정 2024-05-20 16:35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심각한 기사 구인난을 겪으면서 법인 택시 10대 중 4~5대가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택시조합과 함께 법인 택시 운수종사자 확충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19년 1만863명이었으나, 올해 2월 기준 5192명 감소한 5671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시 승객이 줄고 수입이 급감하면서 법인 택시 운수종사자 배달 등으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으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법인 택시 가동률도 지난 2월 기준 45%에 그치고 있다.

택시업계에 일할 사람이 줄고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시민이 원활하게 택시를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경영난을 겪는 법인택시업계의 숨통을 트기 위해 '택시 운수종사자 확충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은 홍보 강화, 운수종사자 인센티브 제공,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 제도개선 등 4대 분야 9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시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합동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규 입사자에 대한 '취업 정착 수당'과 65세 이상 종사자 '의료적성 검사비'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택시 운수사업자를 대상으로 '경영 친절 마인드 함양 워크숍', 부산시·택시업체·조합이 참여하는 '현안 대응 원탁회의', 근로 형태 다양화 등 택시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김수안 시 택시운수과장은 “시민들의 원활한 택시 이용과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