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 수중 수색 지시 누가?’ 경찰, 여단장·대대장 대질

입력 2024-05-19 14:18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11포병 대대장이 19일 낮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경북 경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청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중 수색 지시 주체를 밝히기 위해 여단장과 대대장을 동시에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병대 7여단장과 해병대 포병 11대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40분쯤 7여단장이 먼저 형사기동대 청사에 도착했으며 이어 10여 분 후 11대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군복을 입었으며 변호인과 동행했다.

이들은 취재진이 ‘수중 수색 지시는 누가 했나’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 뭐였나’ 등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청사를 향했다.

경찰은 7여단장의 수중 수색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대질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7여단장은 경찰 조사에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11대대장은 7여단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11대대장 변호인 측은 “언론에 밝혀진 대로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게 아니라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엇갈리는 부분도 있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양측의 진술이 다른 부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