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17일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와의 면담에서 “일본에서 경제활동을 전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한국에 입국한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는 “한국은 중요한 존재”라면서도 라인사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강 2차관은 이날 미바에 타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면담을 갖고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 및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행정지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2차관은 네이버 측이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외부의 압력 없이 공정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양측은 양국 경제분야 실질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약 8년 만에 재개된 ‘한·일 고위경제협의회’의 연내 개최를 포함해 상호 신뢰에 기반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미즈시마 신임 대사는 이날 한국에 공식 부임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 1월 아이보시 고이치 전 주한 일본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고 지난달 9일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임명됐다.
미즈시마 대사는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양국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한·일 관계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며 “모멘텀을 살려 주한(일본)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있어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처에 있어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이런 기회를 활용함으로써 (한·일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인야후에 대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와 관련한 취재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