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을 통해 비방전을 펼치며 갈등하던 유튜버를 법원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50대 남성 유튜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부산지검은 “강력범죄 전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2개 검사실을 중심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살해 사건과 관련 사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오전 9시 50분쯤 A씨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법 앞 건널목에서 유튜브 생방송 중이던 B(50대)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으나, 범행 1시간40여분 만에 경북 경주에서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A씨와 B씨는 여러 건의 고소를 주고받을 정도로 갈등을 빚어왔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에게 상해를 가한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B씨는 A씨의 재판을 방청하려고 법원 앞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