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는 17일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가 그동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드렸지만, 권력에 대한 독립적이고 엄정한 수사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 취지와 그 기능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또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수처장이 되면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여러 협업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1998년부터 19년간 판사로, 2017년부터는 형사법 전문 변호사로서 기업, 금융, 영업비밀, 화이트칼라 범죄 등 여러 반부패 범죄 사건을 다뤘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제가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제게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