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호중·소속사 대표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4-05-16 19:49 수정 2024-05-16 22:11
가수 김호중. 오른쪽 사진은 그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연합뉴스, SBS 보도화면 캡처

경찰이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의 자택과 소속사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35분쯤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집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도 대상지에 포함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9시30분쯤 종료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도 추가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매니저의 허위 자백을 비롯한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해 김씨와 소속사 간 긴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