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최대 리스크로 꼽혔던 오너 이슈를 해소한 남양유업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16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자녀인 홍진석 상무와 홍범석 상무가 지난달 22일부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에 이어 그의 두 아들까지 떠나면서 회사에 남아있던 창업주 일가가 전부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회사 경영권 장악을 마친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본격적인 회사 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앤코는 앞서 경영권 분쟁을 벌인 끝에 홍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를 확보하며 남양유업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한편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남양유업 측은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52.9% 개선돼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은 2342억원으로 작년 1분기(2400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저출산 및 유업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비용 절감 및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영업손실을 약 53%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기존 파워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단백질, 건기식 등 신제품 시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