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연못 카트 추락’ 1명 사망… 경찰 “안전시설 없었다”

입력 2024-05-16 18:11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 뱅크.

제주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연못에 빠져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사고가 발생한 골프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4시51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골프장에서 50대 부부가 탄 카트가 코스 안에 있던 연못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에서 골프를 치던 다른 이용객이 튜브를 던져 부부를 구조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틑날 결국 숨졌다. 아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트를 몰던 남편은 경사로에서 후진하다 그대로 연못에 빠졌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연못은 최대 수심이 3m에 달하고 바닥에 비닐이 깔려 미끄럽지만, 연못 주변에 안전시설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골프장 관계자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골프장 관계자 등을 불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사고 카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