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부여 역사체험마을 조성과 한옥마을 확대 등의 사업 추진에 도정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부여군을 방문해 군민과 대화하며 부여의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비 구드래 역사체험마을 조성, 한옥마을 확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백마강 인공카누 국제경기장 신설 등을 약속했다.
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부여읍 구교리 구드래 일원에 270억원을 투입해 백마강 국제무역항과 배후마을을 설치하는 등 사비 구드래 역사체험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인 ‘백제문화권 관광 거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부여 한옥마을 조성 사업도 면적을 당초 280만㎡에서 580만㎡로 300만㎡가량 확대키로 했다. 도와 부여군은 충남형 현대 한옥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또 경영설계지원단과 충남스마트농업협회를 통해 스마트팜 청년농의 경영과 농업 정착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금강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백마강에 인공카누 국제경기장을 신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부여군민들은 김 지사에게 초촌면 도로 확포장 공사, 궁도장 이전 조성, 백마강 생활체육공원 그라운드 골프장 조성, 창리 배수장 펌프 추가 설치 등을 요청했다. 도는 주민 건의사항을 검토한 뒤 재정 여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백제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부여를 동아시아 문화수도로 육성하고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청년 스마트팜 메카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김 지사는 부여군 노인회를 방문해 지회장 등 5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여군 보훈회관에서는 9개 보훈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각 단체에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 부여 사업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살폈다.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는 청년농 등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부여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단독주택 20호와 농기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개별 창고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 사업은 청년농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