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 성오염→생명존중 운동으로 확대

입력 2024-05-15 15:30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 참가자들이 지난해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동성애, 퀴어행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일보DB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기존에 전개해왔던 성오염 운동과 더불어 생명존중 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생명 가정 효 국제대회’에서 가시화 될 예정이다.

준비위원장인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15일 전화통화에서 “이전에 동성애 등 성오염 이슈를 주로 다뤘다면 이젠 이와 버금가는 비율로 생명존중 이슈를 다뤄줄 계획”이라며 “안드레아 윌리엄스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사들이 참가해 생명존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거룩한방파제 운동 범위를 확대키로 한 이유는 낙태 등 점차 심각해지는 생명경시 문제를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7월부터 시행되는 ‘보호출산제’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보호출산제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임신부가 익명으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임신 및 출산 기록이 남지 않는다. 일각에선 임신부들이 아기를 유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병원 밖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하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법적제재 없이 아기를 포기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어난 아이들이 성장한 후 부모를 찾는 게 매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이 교수는 “부작용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결국 운동 뿐”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국제대회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