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12일 가정의 달을 맞아 ‘제29회 영산효행상 시상식’을 열고 효부상, 장한 남편상, 장한 아내상, 효자상, 훌륭한 어머니상, 훌륭한 아버지상 등 6개 분야에서 10명의 수상자를 선정·시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산효행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 공경과 자녀 사랑을 실천하며 성경이 가르치는 십계명 중 하나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잘 지킨 성도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효행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효부상을 받은 윤영희씨는 두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행을 인정받았다. 시어머니가 둘인 사실을 알고 결혼한 윤씨는 시어머니 한 분이 10년 전 돌아가실 때까지 병수발을 했고, 현재는 구순이 넘은 시어머니의 치매 수발을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취득했다.
장한 남편상을 받은 김준길씨는 고관절 수술로 잘 걷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30년 동안 다리가 돼주어 선정됐다. 장한 아내상을 받은 오진순 씨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남편을 39년 동안 간호했고, 남편 대신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간병인으로 일하며 두 자녀를 뒷바라지했다. 훌륭한 어머니상 수상자인 권인화씨는 38년 전 이미 두 자녀가 있었으나 지인의 호소를 받아들여 딸을 입양해 지금까지 잘 양육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권잠순씨는 파킨슨병을 앓는 남편을 10년 동안 돌보며 신앙생활을 해 장한 아내상을 받았으며 성영임씨는 45년간 시부모를 잘 섬기고 칠순 노인이 된 지금도 거동이 불편한 치매환자인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있어 효부상을 받았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