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사당에 세계적 복음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1918~2018) 목사의 동상이 세워진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회장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16일 국회의사당 건물 지하실에 있는 국립조각상홀에서 그레이엄 목사 동상 헌정식을 진행한다.
동상은 약 2.1m 높이 받침 위에 그레이엄 목사가 손에 성경을 펼치고 있는 모습으로 세워졌으며, 받침대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 14장 6절 말씀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한 자’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그레이엄 목사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예술가가 디자인했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는 2013년 국회의사당에 그레이엄 목사의 동상을 전시하기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의회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중 훌륭한 인물이 적지 않지만, 빌리 그레이엄 목사만큼 세상에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BGEA 회장이자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아버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관심을 두기를 원하셨다”며 “국회의사당에 동상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다.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향년 99세 일기로 별세한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국회의사당에 안치된 네 번째 시민이 됐다. 그레이엄 목사는 생전 미 대통령 12명의 조언자로 활동했으며 185개 국가와 지역에서 2억 1500만 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과도 연이 깊다. 1952년 1958년 1973년 1984년 등 총 네 차례 방문해 전도 집회를 열고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