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함께 투약한 20대 여성 3명 잠자다 1명 사망

입력 2024-05-14 15:57

20대 여성 3명이 함께 마약을 투약 후 잠을 자던 중 1명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남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와 B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남구 A씨의 주거지에서 사망한 B씨와 함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9에 “(지인이) 술을 많이 먹어서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과 경찰이 신고 현장인 울산 남구 달동 한 주거지에 도착했으나, 20대 여성 C씨가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의 팔에서 주삿바늘 자국을 발견했고 숨진 여성과 함께 있던 여성 2명으로부터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아침부터 3명이 함께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토대로 마약 투약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씨에 대한 정확한 사인은 한 달 정도 후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