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 산하 교회들이 탈북민교회와 일대일로 자매결연을 하고 통일선교 사역에 함께 동역하기로 했다.
예장합신은 지난 9일 총회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소속 7개 교회와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회장 정형신 목사) 소속 7개가 서울 양천구 지구촌교회 사랑채플(김형석 목사)에서 자매결연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예장합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총회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비롯해 북기총 소속 탈북민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서로 연합해 북한의 복음화를 함께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내 거주 탈북민들에게도 적극적인 관심을 두기로 마음을 모았다.
지구촌교회 선교목사인 조봉희 목사가 이번 행사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 조 목사는 이날 개회 예배 설교에서 “예장합신 교회들과 북기총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허물없이 만나 교제하며 자매결연을 한다는 것은 한국교회 역사상 통일 선교에 뜻깊고 굉장히 의미 있는 중요한 행사이다”며 “한국교회 역사, 특히 통일 선교에 멋진 시발점이자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교회가 결연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통일을 준비한다면 하나님께서 보실 때 가장 흐뭇해하실 것이다”며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통일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십자가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 통일 역사에 앞장서는 예장합신 교회와 탈북민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형신 목사는 “대한민국 땅에 들어와 있는 3만 명의 탈북자 중에 1만 명의 탈북 기독인들이 생겨났고 이들 중에 200여 명의 목사와 전도사, 70여 탈북민교회가 세워져 북기총이 구성됐다”며 “북기총이 한국교회와 자매결연을 한 것은 북기총이 탄생한 이래 처음이기에 의미 있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예장합신 교회들과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제1차 자매결연에 이어 제2, 제3차 자매결연이라는 선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예장합신과 북기총은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북한 복음화와 선교 사역을 위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등 자매결연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