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고독사’ 사망자가 올해 한 해에만 약 7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왔다 .
14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전날 중의원(하원) 행정감시위원회 결산회의에서 정부가 시행한 고독사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찰 신고와 의사 신고 등을 집계한 결과 일본에서 지난 1∼3월 자택에서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홀로 숨진 이는 2만1716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엔 자연사뿐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포함됐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만7000명으로 80%에 달했다. 정부는 비슷한 추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약 6만8000명의 65세 이상 일본인들이 고독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전날 중의원에 출석해 “고독사 확률은 확실히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정면에서 확실히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율을 가진 ‘노인 대국’ 일본은 고독사를 포함한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내각관방에 ‘고독·고립대책담당실’을 설치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정부가 2022년 처음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고독사 사망자는 총 337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 이상 사망자는 1605명으로 전체의 47.5%에 달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