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성 전남도의원 “여수국가산단 위기…전남도 적극 대응해야”

입력 2024-05-14 15:06

강문성 전남도의원(사진, 더불어민주당, 여수3)은 “전남 경제의 중심축인 여수국가산단의 위기 상황이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면서 “전남도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에서 가진 2024년도 제1회 기획조정실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중동의 석유화학산업 확장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라 불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산업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산단 내 대기업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세계적인 추세가 된 RE100을 기업에만 떠 맡기지 말고, 여수국가산단의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남도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테크노파크와 연구원 등 유관기관을 통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며 “관련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의 시기라고 판단되고, 국가산단 대기업으로 산업부 등 중앙정부의 대응을 바라보면서 전남도에서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전남도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며 “여수국가산단은 전남 경제의 중심축이고, 대한민국 경제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칫 잘못 대응하면 향후 암울한 경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생산실적은 84조1918억원, 수출실적은 318억9300만 달러로 전국 국가산업단지 생산액(640조8969억)의 13.1%, 수출액(2045억5400만 달러)의 15.6%를 차지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