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파타야 살인’ 피의자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

입력 2024-05-14 10:58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경찰청은 14일 살인방조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B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시멘트와 함께 드럼통에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일 태국에서 귀국한 A씨는 12일 오후 7시46분쯤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당초 A씨에게는 살인·사체 유기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찰은 태국 경찰이 수집한 정보 등을 분석했을 때 A씨가 살인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은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경찰은 추후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씨는 이날 0시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공범 1명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