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일상복귀 지원

입력 2024-05-14 10:13
가천대 길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내 치료실.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심혈관질환 환자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뇌혈관센터 8층에 심장호흡재활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심장호흡재활센터는 기존 호흡재활 치료와 함께 심혈관 질환 환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치료도 새롭게 운영하면서 환자들의 건강한 일상복귀를 돕는다.

심혈관질환은 오랜 세월에 거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전신 혈관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급하게 나타나 수술 또는 시술로 급성기 치료를 잘 마치더라도 만성 혈관질환 상태를 여전히 가지고 퇴원하게 된다. 퇴원 이후에는 일상에서 만성의 혈관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이 일어날 수 있고 사망률 역시 높아진다.

심장재활치료는 심장병에 따른 장애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체적·정서적·사회적으로 환자를 건강한 생활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급성관상동맥질환이나 심부전, 관상동맥우회술, 심장이식 등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와 수술 대기 환자 등은 치료와 병행해 운동능력 등에서의 재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장호흡재활센터는 유명은 재활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 간호사가 하나의 팀이 돼 환자에게 맞춤형 처방을 한다. 환자의 심폐지구력 및 1RM(한 번에 최대 노력으로 중량의 저항에 대항해 발휘할 수 있는 근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고 러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 유연성·근력운동 치료를 한다. 운동 중에는 카디악 텔레메트리를 이용해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산소 포화도 등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사고를 예방한다.

유 교수는 “운동 횟수와 강도 등은 환자의 위험도 계층화 작업을 통해 결정하며 최종적으로는 가정에서도 재활 프로그램을 이행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심장재활은 환자의 급성기 치료 등이 시행되고 심혈관 생명징후가 안정돼 흉통, 심근 효소치 등이 안정화 되는대로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입원 기간 중 모니터링 운동을 경험하고 퇴원 후에도 10일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호흡재활 또한 다양한 기법과 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운동능력치를 정확히 판단하고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일상에서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는데 목표를 두고 이뤄진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신경근육계질환, 척수 손상, 폐암으로 인한 폐엽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 호흡재활 치료 대상이다. 최대호흡기압, 최대호기압, 폐활량, 최대주입용량, 최대기침유량 등 호흡기능평가, 산소포화도 및 이산화탄소 분압, 이 밖에 호흡곤란 지수 등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유산소, 근력, 유연성 운동 및 호흡재활 훈련을 한다.

유 교수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은 만성질환이지만 급성기 형태로 환자들이 경험하는 사례가 많아 질환을 앓고 나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운동 등 일상복귀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며 “막막하고 불안해하기보다 심장호흡재활센터 등 전문치료센터에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재활을 시작한다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