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무인점포 음식물 20차례 훔친 40대…“배 고파서”

입력 2024-05-13 16:03
충북 청주의 한 무인점포 CCTV에 포착된 40대. 청주청원경찰서 제공

충북 청주에서 한 달여간 무인점포만 골라다니며 식료품을 훔친 40대가 결국 수감됐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43)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8일부터 한 달여간 청주 일대 무인점포 15곳을 돌며 20차례 걸쳐 50만원상당의 과자와 음료수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만원 안팎의 저가 식료품만 훔쳐 점주들의 눈을 속였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내덕동의 한 무인점포 점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지난 8일 흥덕구 사직동 도로변에서 A씨를 검거했다.

직업이 없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동종 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 특성상 절도는 흔하게 일어날 수 있다”며 “점포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경고문과 양심 거울을 부착하는 등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