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라인 사태에 “반일 프레임은 국익 훼손”

입력 2024-05-13 15:22 수정 2024-05-13 15:50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해 “일각의 반일(反日) 조장 프레임은 국익을 훼손하고 우리 기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성 실장은 “이번 사안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런 원칙하에서 정부는 지금까지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정부 대응에 반영해 왔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우리 기업의 의사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네이버의 추가적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라인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면 적절한 정보 보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국민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대해 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성 실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 보안 사고가 신고된 이후 현재까지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하며 의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