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8시간 점거’ 무전취식에 냉장고로 바리케이트까지

입력 2024-05-13 14:33
경찰과 소방이 봉쇄된 무인점포 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모습. 강원경찰 유튜브 캡처

무인점포에 들어가 8시간 가량 계산하지 않고 음식을 먹은 뒤 경찰이 출동하자 출입문까지 봉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절도 및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A씨(41)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16분쯤 춘천 효자동의 한 무인점포에 무단침입해 약 8시간 동안 무전취식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일 오전 10시35분쯤 범행이 적발되자 출입문 건전지를 빼고 냉장고로 출입문을 봉쇄했다.

“매장에 문을 막아놓고 이상한 짓을 한 것 같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구대와 소방 인력과 함께 피의자 검거 작전을 펼쳤다.

경찰의 출동을 알아챈 A씨가 매장 출입문의 건전지를 빼낸 뒤 냉장고를 옮겨 출입문을 막아버리자 경찰은 창문 침투조와 출입문 강제 개방조로 나눠 합동 작전에 나섰다.

결국 양방향 도주로가 차단된 A씨는 25분 만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 규모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