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도심 정원 가꾸기와 정원 산업 육성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정원산업박람회를 해마다 성대하게 치르고 있는 것은 물론 풍성한 전시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전주정원문화센터는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주시 매너머 4길 센터에서 도자기 화분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도시에 자연을 심다, 도자기 화분 전시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전시회다. 최근 도자기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이 만든 테라코타 오리 화분을 주소재로 한 작품 30여점이 전시됐다.
3.3㎡ 규모에 야생화와 덩굴식물, 친환경 잡목 프레임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입체 정원들을 만날 수 있다. 무료로 개방되며 밤에도 감상할 수 있는 달빛 전시로 진행된다.
더불어 센터는 꿈꾸는마당과 함께하는 원데이 가드닝을 비롯 나무수국의 관리, 정원탐방, 정원유지관리, 정원 산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제4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는 역대 최대인 38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만6천명이 다녀간 셈이다.
전주월드컵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나의 정원, 나의 도시, 우리의 내일’을 주제로 정원산업전, 정원 전시,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졌다.
정원산업전에는 관련 업체 138곳이 참가해 다양한 정원 소재와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정원식물 250종이 전시됐다.
스무 가족이 박람회장에서 만드는 가족정원 조성,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우리 가족 화분 만들기, 정원식물 미니 꽃다발 만들기,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가든시네마, 꽃향수 만들기 등이 운영돼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황지해 작가를 비롯해 박정아·조동범 작가의 정원, 시민작가 정원들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수익도 지난해 14억원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가 정원산업에 대한 시민과 국민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며 “업체간 B2B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져 정원산업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