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은 지난 3월부터 해안쓰레기 수거를 위해 일자리 인력 500명을 투입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면별로 매월 2회 이상 민·관·군이 함께 주요 해안가 등의 쓰레기를 집중 수거하는 ‘클린 업 데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옹진군의 7개 면은 모두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섬은 해안선이 발달해 떠밀려온 쓰레기가 쌓이기 좋은 지형 조건이다. 특히 백령도 등 서해5도는 중국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전체 쓰레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옹진군은 일자리 인력 등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해안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지뢰 매설 등으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매년 수거된 쓰레기 중 일부만 반출되면서 집하장에 보관 중인 쓰레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옹진군은 앞으로 원활한 해안쓰레기 수거를 위해 인천시와 환경부에 내년도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 예산 증액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에는 백령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지뢰 제거를 요청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해안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수거해 옹진군이 가진 깨끗하고 아름다운 천혜의 환경을 보존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