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 국회의장 할 만하다”… 사법연수원 동기 사이

입력 2024-05-13 10:13 수정 2024-05-13 11:18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국회의장을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13일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장 할 만하다”고 답했다.

추 당선인이 6선으로 22대 국회 최다선자 중 한 명이자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 등에 비춰 국회의장으로 자격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사법시험 24회(연수원 14기) 동기로 추 당선인은 판사, 홍 시장은 검사의 길을 각각 걷다가 같은 시기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할 때 추 당선인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키즈’, 홍 시장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키즈’로 불렸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17년 한 방송에 출연해 홍 시장과의 연수원 시절 인연을 소개하며 “(홍 시장이) 집에 가서 애나 보라고 말했다. ‘우리 애 다 컸다’고 했더니 못 들은 척하고 가시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시장은 해당 방송 다음회차에 출연해 “(그때 일이) 기억납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추 당선인과 우원식(5선) 의원 ‘2파전’으로 좁혀졌다. 당초 경선에 나섰던 조정식(6선) 의원과 정성호(5선) 의원은 사퇴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