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증원 ‘2천명 반대’ 4명뿐… 의사가 3명”

입력 2024-05-13 09:49 수정 2024-05-13 10:32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0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날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참석한 위원 대부분이 증원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한 위원 4명 중 3명은 의사였다고 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6일 회의(보정심)에는 전체 25명의 위원 중 23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가운데 19명은 2000명 증원에 찬성했고 의사인 위원 3명을 포함한 4명이 반대했다”며 “반대의 경우에도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증원 자체에는 찬성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보정심에 참석한 일부 위원이 2000명 증원 규모는 충격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발표를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보정심은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방식이 아니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적으로는 안건 의결에 대해 이견이 없음을 확인해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록물관리법상 회의록에는 회의 명칭, 일시 및 참석자, 진행순서, 안건, 발언요지 등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고,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 결과도 이에 준해 정리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전날 오후에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에서도 의사부족 추계 결과에 대해 논의했고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 제시 등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이러한 논의를 거쳐 2000명 증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며 보정심 심의로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