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와 전쟁, 절반가량 끝났다“

입력 2024-05-13 09:3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전몰장병 및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지원하는 단체 ‘야드 라바님’ 주최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절반가량 끝났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전몰장병 및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지원하는 단체 ‘야드 라바님’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 어려운 전쟁에서 나라를 위한 강력한 약속이 유대교도, 드루즈족, 기독교도, 무슬림, 베두인, 체르케스인을 포함한 모든 전사를 아우른다”며 “(전쟁이) 절반가량 끝났다. 하지만 신성한 의무를 마쳐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종교·민족 구성원을 열거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내부 분열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라며 “이것만이 우리를 파괴하려는 하마스 괴물들을 무찌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전면적인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140만명으로 추산되는 피란민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만류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군은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