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미국)의 6연승도, 한국 군단의 시즌 첫 승도 아니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우승은 ‘2년차 로즈 장(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로즈 장은 대회 마지막날 6언더파66타를 몰아쳐 나흘간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작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72년 만의 데뷔전 우승 진기록 수립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은 14번 홀(파5)부터 18번 홀(파4)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삭스트룀은 16번 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당초 이 대회는 코다의 6연승이냐, 시즌 무관인 한국 군단의 첫 승 달성 여부냐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최근 자신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5연승을 내달린 코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타를 잃어 공동 7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군단은 시즌 11번째 대회에서도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톱10’ 입상도 한 명도 없었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한명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한 것은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8·솔레어)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공동 12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시즌 세 번째 ’톱10’ 입상이 기대됐던 김세영(31·스포타트)도 마지막날 3타를 잃어 고진영과 함께 공동 12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신인왕 레이스 1위 임진희(25·안강건설)는 신지은(32·한화큐셀)과 함께 공동 18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 동포 이민지(27·하나금융그룹)가 3타를 줄여 공동 7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