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동갑내기 윤이나 맹추격 1타차 제치고 정상 등극

입력 2024-05-12 16:45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신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이 4번홀 티샷에 앞서 목표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KLPGA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집요한 추격을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뒤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이예원은 지난 3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작년 3승을 더해 통산 5승째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예원은 경기 중반까지 2위권과의 격차를 5타 차까지 벌려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윤이나의 막판 추격전에 밀려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티샷이 온그린에 실패하고 두 번째샷도 홀까지 6.5m 가량 남아 자칫 타수를 잃을 뻔한 것. 하지만 이예원은 침착하게 파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남은 2개 홀에서 무난히 파를 잡아 승리를 매조지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이예원은 시즌 상금 10위에서 3위(3억6113만3038원), 대상 부문은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다승 부문에선 나란히 2승을 거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2022년에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29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맹활약으로 상금왕(14억2481만7530원), 대상, 최저타수상 개인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윤이나는 1년6개월여만의 투어 복귀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5번째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2주 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9위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탔다.

황유민(21·롯데)과 한진선(26·카카오VX)이 공동 3위(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안선주(36)와 이동은(19·SBI저축은행)이 공동 5위(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