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CJ)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 잰더 셔플레(미국)에 4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지난 4월 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미국으로 이동, 이달 초에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곧바로 출전하려고 했으나 감기 몸살 증세로 기권했다.
임성재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거둔 공동 5위가 올 시즌 유일한 ‘톱10’이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후반에 바람이 강해져 어려웠다”며 “18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내일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셔플레는 3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사흘 연속 선두(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지켜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2010년, 2015년, 2021년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타 차 단독 2위다.
안병훈(32·CJ)이 이븐파를 쳐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김시우(28·이상 CJ)와 김주형(21·나이키)은 각각 공동 24위(중간합계 이븐파 213타)와 공동 34위(중간합계 2오버파 215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