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스마트팜 보급에 앞장선다

입력 2024-05-12 12:03

충북도가 청년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팜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에 2026년까지 10.5㏊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유리온실 5채와 유통·지원시설, 로컬푸드 판매장 등을 갖춘 뒤 18∼39세의 청년 농업인 20여명에게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2명당 0.5㏊ 규모로 임대돼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과채류를 생산하게 된다.

또 지난달부터 도내 첫 마늘밭 노지형 스마트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보은군 탄부면 대서마늘 8개 농가는 7.1㏊규모로 지붕이 없는 논밭에 물과 영양 등을 공급하는 관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농법은 토양 속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기후, 영양분, 작물의 생육 상태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아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시한다.

향후 양파, 감자 등 다양한 농산물 계약재배와 노지 스마트팜 시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스마트팜 재배시스템인 간이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도 농가에 보급된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이 장치는 비닐하우스 내에 양액배드를 설치해 재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비닐하우스 없이 야외 양액배드에 간이 비가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팜 장치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설치 비용은 기존 방식의 5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작지만 수위 조절 센서를 활용한 양·수분 자동 공급, 병해충 무인 방제 등 스마트팜 시설에 필요한 장치는 모두 갖추고 있어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

도는 향후 5년간 스마트 영농의 청사진이 될 충북도 스마트농업 종합계획과 내년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올해까지 스마트농업 실태조사, 국내외 우수사례 조사, 스마트농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지난해 기준 도내 스마트농업 농가는 532가구(163.4㏊)다.

도 관계자는 “청년 농업인 중심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은 AI 과학영농 실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