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차량에 보관하던 사업자금 7억원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범인도피 혐의로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친구 C씨가 운영하는 고물상의 직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1월 C씨가 승용차 트렁크에 보관하던 고물 판매대금 7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C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A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연락해 만났지만 또다시 A씨는 C씨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
도주한 A씨는 3개월간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는데 평소 알고 지낸 B씨 등 2명이 휴대전화와 은신처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훔친 7억원 중 현금 5억6000만원을 되찾았지만 나머지는 금액은 외제차 구입과 도박 등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가 월급을 적게 줘 화가 났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