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법원 앞 유튜버 살해 50대 구속…“도망 우려 있어”

입력 2024-05-11 16:51
9일 오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이날 오전 부산법조타운 인근에서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가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법원 앞에서 오랜기간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유튜버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이소민 부장판사는 11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해 이날 심사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 9일 오전 9시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50대 유튜버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한 A씨는 1시간40여분 만인 오전 11시35분쯤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모두 유튜버로, 지난해부터 서로 비방, 폭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에도 B씨 폭행 혐의 피고인으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A씨는 이 재판을 방청하려는 B씨가 법원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