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그의 소속 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겠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까지가 계약 만료였던 음바페의 퇴단은 예견된 일이었다. 음바페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이날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번이 PSG에서 나의 마지막 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PSG에서의) 모험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던 음바페는 2017~2018시즌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PSG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음바페는 PSG에서 이번 2023~2024시즌을 포함 6차례 리그1 우승을 차지했고 5번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PSG 공식전 306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넣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음바페와 PSG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음바페는 오는 6월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가 지난해 계약 연장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별 가능성이 제기됐고 BBC가 지난 2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며 기정사실이 됐다. 마지막 시즌이 끝날 무렵인 이날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이번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팀에 합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밖이라는 점은 암시했다. 음바페는 “수년 동안 세계 최고 중 하나이자 프랑스 최대 규모의 팀 일원이 될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다”며 “내 조국인 프랑스, 내가 항상 알아온 리그1을 떠난다고 밝히기 이렇게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PSG는 이달 13일 툴루즈와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그1 원정 2경기와 26일 릴에서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남기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독일 도르트문트에 패해 준결승 탈락했다. 다만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정상에 오른 PSG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우승하면 시즌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