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변형 스테이블 포드는 딱 내 스타일”…KPGA클래식 2R 단독 선두

입력 2024-05-10 19:36
10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린 KPGA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한별이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PGA

‘변형 스테이블 포드 제왕’김한별(27·SK텔레콤)이 한국프로골프(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한별은 10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7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7개를 잡았다. 이날 11점을 획득한 김한별은 중간합계 29점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통산 3승의 김우현(32·바이네르)이 4점 뒤진 2위(25점)다.

이 대회는 버디에 2점, 이글 5점을 주고 보기에는 -1점, 더블보기 이하에는 -3점을 적용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김한별은 이 대회 방식에 유독 강하다. 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한 차례씩 열린 KPGA 투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최다 버디를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적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통산 3승 중에서 2021년 7월 야마하·아너스 K오픈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였다.

김한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번, 6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는데 7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온그린에 성공해 버디를 잡은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이후 자신감을 되찾아 2m 이내 버디 퍼트가 다 들어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2021년 7월 우승할 때 2라운드까지 28점이었는데 이번에는 29점으로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3, 4라운드도 이런 흐름을 잘 이어가 보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2위 김우현은 1, 2라운드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현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아 25점을 획득했다. 1라운드 16번 홀(파4)에서는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우현은 KPGA투어 통산 3승을 모두 호남에서 열린 대회서 거뒀다. 2014년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은 전남 나주, 보성CC클래식은 전남 보성, 그리고 2017년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드림오픈은 전북 장수에서 열린 대회였다.

김우현은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만 오면 고향도 아닌데 마음이 편하다”며 “3승 모두 20대 나이에 달성했는데, 30대인 지금 우승할 때도 됐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임예택(25)이 선두에 5점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임예택 역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강한 선수다. 201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임예택은 지난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혈투 끝에 고군택(24·대보건설)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통산 1승이 있는 김찬우(24)가 8점을 보태 4위(중간합계 23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라운드 선두였던 변진재(34·웹케시그룹)는 2점을 획득하는데 그쳐 단독 11위(중간합계 21점)로 밀렸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김홍택(30·볼빅)은 1점을 획득해 공동 54위(중간합계 10점), 막차로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컷 기준 포인트는 10점으로 총 64명의 선수가 컷을 통과했다.

영암=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