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유입이 6개월째 지속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40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주식과 채권 등 국내 증권에서 빼낸 돈보다 투자한 돈이 많았다는 의미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45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6개월째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6년 6월~2017년 7월 이후 최장 순유입 행렬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3월 33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던 채권 자금도 한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순유입 규모가 커졌다. 채권자금은 3월 초순 대규모 만기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윤승완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