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요금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23조2927억 원, 영업비용은 21조9934억 원으로 1조29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요금 인상 등을 통해 전년보다 1조6987억원(7.9%)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 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2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뒤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1조8843억원과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폭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앞서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을 2조6288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2분기 이후 실적 흑자 폭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