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9범인 50대 남성이 출소 4개월 만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또다시 소매치기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13일 5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지하철 안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의 가방에 들어 있던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혐의로 이미 12번 구속된 전력이 있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죄로 1년8개월을 복역한 A씨는 지난해 11월 출소한 지 4개월만에 또다시 범행에 나섰다. A씨는 인근 환전소에서 훔친 700위안(약 13만원)을 현금으로 환전해 식비 등으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혼잡한 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승객 중 백팩이나 오픈형 핸드백을 멘 여성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에 가까이 접근한 뒤 전동차에서 하차할 때 가방을 열고 지갑이나 현금을 몰래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개찰구를 무단 통과하기도 했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 100여대를 분석하고 수법 범죄 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A씨를 특정했다. 이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행·탐문수사로 서울 강남구 한 경륜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앞서 3월엔 전과 15범인 또다른 소매치기도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3월 13일 오후 6시쯤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 가방을 열고 현금 10만원 등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사기죄로 3년간 복역 후 만기출소한 지 3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