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 제주 첫 사옥’ 170억에 적십자사 매입

입력 2024-05-10 12:29 수정 2024-05-10 12:31
제주시 오등동 1732번지에 있는 카카오 글로벌미디어센터. 옛 옛 다음(Daum)의 제주 첫 사옥이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카카오 부설 미디어연구소 GMC가 적십자사에 매각됐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는 다음(Daum)의 제주 첫 사옥이었던 카카오 GMC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제주 사옥을 이전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적십자사는 사옥이 건축된 지 40년이 넘어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대한적십자사 제2 인재개발원 제주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카카오 GMC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카카오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카카오 GMC는 토지 1만4543㎡, 건물은 지상 3층·5023㎡ 규모다.

매매가액은 170억원이며, 이 중 80억원은 대한적십자사 본사가 지원한다.

제주적십자사는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도내 인도주의 활동 인프라를 확충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옥 일부는 지역 주민을 위한 회의와 문화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카카오 GMC는 카카오와 합병 이전 다음(Daum)의 제주 이전 프로젝트의 첫 작업으로 2006년 준공됐다.

​당시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라는 이름으로, 150여명이 직원이 근무했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새로운 사옥(스페이스닷원)을 완공해 본사를 이전했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와 합병했고, 이듬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로 회사이름을 바꿔 달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