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18)가 오는 7월 정치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배런 트럼프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해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총 41명)의 일원으로 참석한다.
배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이에서 2006년 3월 20일 태어났다. 부친이 2017년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을 때 만 나이로 10살이었던 그는 현재 18살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배런 트럼프의 정치 무대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부친의 공식적인 정치 행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WP는 10대인 배런이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트럼프 일가가 공화당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배런의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도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재단의 집행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은 플로리다주 대의원단의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장모 장례식에서 2m에 달하는 거구로 성장한 배런 트럼프의 모습이 포착돼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에 ‘배런 트럼프’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최상단에 ‘배런 트럼프 키’가 등장할 정도다.
배런의 키는 6피트 7인치(200.6㎝)로 2m를 웃돈다. 엄마 멜라니아(5피트 11인치·180.3㎝), 아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키는 일반적으로 6피트 2~3인치(187.96~190.5㎝)로 보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한 연설에서 장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장인·장모는) 우리 모두에게도 좋은 부모였지만, 특히 배런에게 그랬다”며 “할머니가 배런을 잘 돌봐줘서 아들이 저렇게 크게 자랐다. 배런은 할머니가 주시는 음식만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