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마약 원료 양귀비 자생…드론 띄워 찾는다

입력 2024-05-10 10:29 수정 2024-05-10 10:31
제주경찰청이 압수한 양귀비. 제주청 제공

양귀비 개화철을 맞아 제주에서 드론 등을 동원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양귀비 개화와 대마 수확기를 맞아 지난 3월부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제주시 조천읍, 한림읍 등 도내 20곳에서 총 2600주를 압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압수한 양귀비는 모두 자연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마약 성분이 있는 단속 대상 양귀비이다.

2600주 가운데 300주는 드론을 이용해 찾아냈다.

4월 중순에서 7월은 양귀비 개화기에 해당한다.

제주청은 도청,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단속 및 순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과 경찰헬기를 이용한 항공순찰을 통해 농장부터 한라산 중산간지역까지 다양한 지형에 대해 입체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과거 양귀비가 발견되었던 지역, 밀경 의심 지역 등에 대해서도 첩보수집 활동을 통해 단속을 병행 중이다.

양귀비는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당해 꽃을 제거하더라도 이듬해 주변 지역에 다시 자라난다.

양귀비에는 모르핀, 코데인 등 체내에서 강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열매가 익지 않았을 때 나오는 유액을 모아 아편을 만든다.

단속용 양귀비는 비단속용 개양귀비에 비해 꽃 가운데 검은 반점이 넓고 선명한 특징이 있다.

경찰관계자는 “양귀비가 관상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려울 때는 즉시 112로 신고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경찰에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