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암호화폐 거래량이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4월 현물 및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28% 감소한 6조58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거래량은 9조1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CC데이터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하락은 예상치 못한 거시경제 데이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출 등에 따른 것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지난 2월 수준으로 되돌려 놓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최근 한달 새 11%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는 되살아났지만 비트코인은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6만 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