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TK 3선’ 추경호…“108명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야”

입력 2024-05-09 18:17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에서 소수 여당을 이끌 첫 원내 사령탑으로 TK(대구·경북) 지역의 3선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9일 선출됐다.

추 원내대표는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을 얻고 신뢰를 얻는 힘 있는 정당이 되고, 지선과 대선 승리를 반드시 해내자”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22대 국회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추 의원이 총 70표를 받아 신임 원내대표에 올랐다. 경쟁 후보였던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과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은 각각 21표, 1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추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에 대해 성원해 주시고, 22대 국회에서 첫 원내대표 소임을 맡겨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의 지향점으로 ‘유능한 민생·정책 정당’을 제시하면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말은 쉽게 드리지만, 굉장히 어려운 숙제다. 저 혼자 할 수 없는 숙제”라며 “108석 의원들께서 함께해주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108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 108명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3선 정치인인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